세계 최고 여성 부자 1위 테라노스 회장 겸 CEO '엘리자베스 홈스'

1984년생 미국의 전 '테라노스'라는 메디컬 스타트업 회장이자 CEO인 '엘리자베스 홈스'는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여성 부자 1위(재산 약 45억 달러/약 6조 원)에 선정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제2의 스티브 잡스', ''여자 스티브 잡스"라는 칭호를 받으며, 의학계에 떠오르는 아이콘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사기혐의로 체포되며, 재판을 받게 됩니다.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 엘리자베스 홈즈는 누구인가

엘리자베스 홈즈의 아버지는 '엔론'의 부사장이었고, 어머니는 미국 의회의 위원장 출신으로 홈즈는 매우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엔론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업인데, 엔론은 직원 2만 명을 거닐인 에너지 회사로서, 한때 미국의 7대 메이저 회사라는 거대 회사였으나, 2001년 분식회계로 인해 파산한 기업입니다. 홈즈는 어려서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으며, 고등학생때 프로그램을 코딩하여 판매도 하는 등, 천재성을 인정받으며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을 하였으며, 화학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대학 3학년때 전 세계적으로 '사스'라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싱가포르 연구소 인턴직에 지원하여 진단키트에 대한 매력에 빠져, 2004년 바로 메디컬 스타트 기업인 '테라노스'를 실리콘밸리의 팔로알토에 설립하였습니다. 테라노스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2014년 극소량의 혈액으로 250여 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의학 키트 '에디슨'을 개발하며, 미국 최고의 의학 기업으로서의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에디슨 의학 키트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고 광고를 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마케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테라노스의 시장가치는 90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지분 약 50%를 보유했던 홈즈는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제일 자수성가하 여성 부호 1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 엘리자베스 홈즈 스캔들

홈즈는 테라노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사회에 유명 인사들을 영입하기도 하였습니다.

•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자 전 LA다저스 구단주
•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 미 식품의약국 FDA
• 대형 로펌의 변호사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지 슐츠' 전 국방장관의 인터뷰를 기사에 싣으며, 홈즈는 제2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인물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하였으며, 포브스, 포천지와 같은 대형 언론사도 홈즈의 신격화에 동참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홈즈의 신격화는 홈즈의 어린 시절의 천재성과 더불어, 명문대학, 그리고 금발의 젊은 미인이라는 이미지도 한몫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영화 '드롭아웃'에서 홈즈의 역할을 연기했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홈즈와 외모도 비슷하여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홈즈는 기업 설명회나 언론에 나갈 때에는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하는 검은색 터틀넥을 자주 입고 나왔으며, 그녀의 실력보다는 이미지 메이킹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급급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답변하는 홈즈의 의학 수준과 테라노스 직원들의 솔직한 인터뷰 등을 토대로, 테라노스의 실체는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하였으며, 몇몇의 의학 전문가들의 의심을 통해서도 테라노스의 문제점이 붉어졌으나, 테라노스 이사회의 압박으로 인해 언론에서도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존 캐리루 기자는 이와 같은 어려움 끝에, 2015년 10월 테라노스의 거짓을 폭로하는 첫 기사를 출고하였으며, '배드 블러드'라는 책을 발간하며 테라노스를 조사하기 힘든 과정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소량의 혈액으로 250가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으며, 불과 10여 가지의 혈액검사만 가능했었으며, 그 결과 2016년도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0이 되었으며, 회사도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 마무리

2019년 3월 범죄 혐의와 금융사기 사건에 대한 판정 중에, 고급호텔 페인 창업자의 아들인 빌 에반스와 약혼하였으며, 2020년에 결혼하여, 2021년 7월 아들 출산까지 하면서 재판은 줄곧 연기되었으며, 2022년 1월 4건의 사기 공모와 금융사기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였습니다.

2022년 11월 징역 15년과 약 1조원의 배상금 지급을 구형하였으며, 최종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감옥에 수감돼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관련하여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 역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테라의 권도형 역시 인터폴의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으나, 계속 도망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기를 통해 기업이 어느정도 성공은 할 수 있어도, 끝은 창대할 수 없습니다. 사기는 범죄이며, 이는 죄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에도 사기로 인해 돈을 벌게 되는 자는 정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으며, 이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