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은 소프트뱅크가 75% 지분을 가진 회사이며,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등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사용하는 모바일 앱의 90% 이상을 설계하는 회사이며, 2020년 엔비디아는 ARM을 400억 달러(약 50조 원)에 인수하려다 경쟁 당국의 반대로 인해, 인수를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 소프트뱅크의 ARM 로열티와 삼성전자가 ARM 인수가 가능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은 컴퓨터의 CPU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자사의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21년도 매출 $2.7B (약 3조 9천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1.1B (약 1조 5천억 원)을 달성하였으며, 로열티 수익은 $1.54B (약 2조 1천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ARM은 202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292억 개의 ARM 칩이 출하되었습니다.
ARM은 스마트폰, 자동차, 사물인터넷의 반도체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첨단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도입으로 인해, 자동차 분야에서의 고급 컴퓨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향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공지능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향후 매출 및 로열티 수익도 점차 증가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며, ARM을 인수하게 된다면 시스템 반도체분야가 약한 삼성전자로서는 단숨에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부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인수 가격이 너무 높아진 것은 삼성전자가 현금 부자이긴 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ARM은 2022년도 2분기 매출 6억56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9천억 원에 이르며, 로열티 수익으로만 $4억 6300만(약 6천억 원)에 이르는 현금 창출이 거대한 기업입니다. 이런 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의장은 최근 언론에 ARM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언급을 자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도부터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큰 손실을 보았기 때문에 ARM을 최대한 비싼 가격에 매각을 하고 싶어 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어떤 기업이 큰 손으로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2020년도 엔비디아는 400억달러(약 55조 원)에 ARM 인수를 추진하였으나, 경쟁 당국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두려워한 나머지 인수가 철폐되고 나서, 현재 ARM의 매각 예상 금액은 70조 원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SK하이닉스도 ARM을 다른 글로벌 반도체 회사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공동 인수 의지를 나타냈으며, 10월 방한하였던 손정의 회장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회동을 하면서, ARM 인수를 지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2016년도 ARM을 320억달러(한화 약 45조 원)에 인수를 하였으며, 4년 후인 2020년 엔비디아에 매각을 하려다 실패를 하였으며, 2023년에는 다시 ARM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이외에도 인텔, 퀄컴 등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경쟁이 심해질 경우 인수대금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기준 125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중 차량용 반도체 회사 1위인 네덜란드 회사 NXP와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삼성전가가 인수해야만 하는 기업으로 언론에 자주 언급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80억달러(약 10조 원)에 '하만'이라고 하는 미국의 음향 전문회사를 인수했습니다. 2022년도 하만의 영업이익률이 아직도 2%에 불과한 것은 삼성전자가 2016년 당시 인수를 잘했는지 의심해 볼 만합니다. 하만 대신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에 인수했던 ARM을 인수했으면 어땠을까요. 매우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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