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주이란 한국대사를 조치하자, 우리나라도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입장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이에 여당과 야당 측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입장에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1월 17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크부대 방문 중 ''이란은 UAE의 적'이란 발언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레자 나자피 법무 및 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이날 테헤란에서 윤강현 한국대사를 만나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들과 뿌리 깊은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아랍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간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비우호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까지 가리켜 '핵확산금지조약에 어긋난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또한 한국이 언급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효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에는 이란이 받을 원유 수출대금 등 70억달러(약 8조 6천억 원)가 원화로 있으며,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정진석 국민의 힘 의원은 'UAE 국민들 입장에서 가장 위협을 느끼는 중동 국가가 어디냐? 이란 아니냐고 했으며, UAE도 이란 견제를 위해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우리 부대가 평화유지군이냐면서, 안보적으로 불안하니 소위 우리 국방력을 가져다 쓰는 게 아니냐. 그게 바로 이란 위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은 '우리가 이란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이란 히잡시위 폭력 진압에 대해 중단 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었는데, 외교부가 이란 정부에 알렸나'라며, 저는 윤석열 정부 외교가 인권 탄압에 대해서는 좀 더 강경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다시 한번 결의안을 발의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장병을 격려하는 취지로 보더라도 지나쳤다는게 대체적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며, 인접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이란 측에 대해 해명해야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대통령의 뜻을 이란 측에 전달해야 오해, 과장된 해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호중 의원은 적은 이란이란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전투 수행을 위해 투입한 부대란 인상을 주게 되며,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발언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며, 박병석 의원도 이란과 UAE와의 외교 관계가 개선 중임을 상기하고, 참모라는 분들이 할 얘긴 해야 한다. 용산팀과도 싸울 땐 싸우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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